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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檢, 고려아연 ‘부정거래 의혹’ 수사…KB-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압색

공개매수 후 ‘재무구조 변경 없다’ 공시
실제론 유상증자 실사 착수 드러나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검찰이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려아연 본사와 주관 증권사, 협력 금융기관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4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금융위원회에서 이첩된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사건과 관련해 고려아연 본사, 미래에셋증권 본사, KB증권 본사, 하나은행 일부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제수사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허위 공시와 부정거래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고려아연은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조건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한 직후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공시해 투자자 혼란을 초래했다.

 

논란의 핵심은 공시 내용과 실제 추진 내용이 달랐다는 점이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명시했지만, 유상증자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달인 지난해 10월 14일 유상증자 실사에 착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중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허위 공시로 판단해 지난해 11월 6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일주일 뒤인 지난해 11월 13일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금감원은 이후 불공정거래 혐의를 확인하고 올해 1월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4월 고려아연과 주관 증권사, 경영진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번 압수수색은 그 연장선상에서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한 조치로 이뤄졌다. 수사팀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유상증자 추진을 연계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에 해당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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