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1.2℃
  • 흐림강릉 7.7℃
  • 흐림서울 4.0℃
  • 흐림대전 2.6℃
  • 구름많음대구 3.1℃
  • 구름많음울산 8.1℃
  • 흐림광주 7.7℃
  • 흐림부산 12.8℃
  • 흐림고창 9.7℃
  • 흐림제주 15.5℃
  • 흐림강화 3.3℃
  • 흐림보은 0.0℃
  • 흐림금산 0.3℃
  • 흐림강진군 9.9℃
  • 흐림경주시 3.1℃
  • 구름많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케잌 대신 삼전 1주 선물'…한경협,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 도입 건의

미국 및 유럽 등 금융선진국,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와 유사한 서비스 이미 시행
온라인쇼핑 플랫폼 주식 기프티콘 유통·판매 허용 등 4대 정책과제 검토 필요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정 상장주식을 모바일 기프티콘 형태로 발행해 디지털 방식으로 선물하는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재계에서 제기됐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개인투자자의 미국 등 해외주식 투자 급증 추세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저변 확대와 국민들의 기업사랑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 도입’ 아이디어를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에 따르면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는 기존 ‘금융투자상품권’, ‘주식 선물하기’와 달리 특정 주식 종목을 기프티콘 형태로 제3자에게 선물하는 서비스다.

 

특히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는 ‘특정 종목’을 선택해 선물할 수 있고 증권사 내부 시스템이 아닌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해 구매 가능하기에 접근성도 높다.

 

예를 들어 온라인쇼핑 플랫폼에 등록된 삼성전자 1주 기프티콘을 수취한 자는 본인이 보유한 증권계좌에 삼성전자 1주 기프티콘을 등록한 뒤 입고할 수 있다.

 

다만 한경협은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를 활성화 하기 위해선 국회·정부가 ▲온라인쇼핑 플랫폼의 주식 기프티콘 유통·판매 허용 ▲제3자 간 주식 기프티콘 선물시 증여세 비과세 특례 ▲유통 수수료 절감을 위한 전용 공공플랫폼 구축 ▲일정 한도 내 신용카드·간편결제 등 허용 등 정책과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 도입이 국내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협이 여론조사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40대 이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500명 응답)에 의하면 응답자 중 44.8%가 향후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주식 투자 경험자의 경우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54.7%를 기록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224명을 대상으로 주식 기프티콘을 활용하고 싶은 상황을 조사한 결과 ▲생일(29.6%) ▲시즌성 기념일(명절·크리스마스·연말연시 등 19.1%) ▲자녀·지인 투자 교육(18.0%) ▲학업·진로 관련 기념일(졸업·입학·취업 등 1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응답자 중 47.8%은 주식 기프티콘이 청년층 등 개인투자자의 유입 확대를 통해 국내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크리스마스, 생일 등 기념일에 선물할 수 있는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가 도입되면 국내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선도적인 금융서비스로서 K-금융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안정적인 금융자산 축적과 기업사랑 분위기 조성을 위해 관련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등 금융선진국은 이미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미국의 스톡파일(Stockpile)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실물 카드’ 형태의 주식 기프티콘을 처음 대중화시켰고 현재는 온라인 앱을 통해 원하는 금액만큼 주식을 선물할 수 있다.

 

스톡파일은 가족 및 미성년자를 위한 금융 교육·투자 앱으로, 소액으로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또한 캐시앱(Cash App), 로빈후드(Robinhood) 등 미국의 대중적인 핀테크 앱들 역시 친구 목록에서 대상을 선택해 주식이나 비트코인을 바로 보내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의 실물 유가증권을 판매하는 기브어셰어(GiveAshare)는 주식 1주를 액자나 인증서 형태로 만들어 기념일에 선물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일 및 유럽 최대 모바일 증권사인 트레이드 리퍼블릭(Trade Republic)은 최근 주식·ETF 선물하기 기능을 전격 도입했는데 이메일이나 출력 가능한 바우처 형태로 주식을 선물할 수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관세 모범택시(차량번호: 관세 125)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약자를 돌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비춘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저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 번쯤 이용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약자를 대신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대리정의의 서사가 주는 해방감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한강대교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모두가 무심히 지나친다. 결국 그는 “둔해 빠진 것들”이라고 꾸짖는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불의와 부정행위를 관성적으로 넘기는 사회의 무감각을 감독은 이 한마디에 응축해 던진 것이다. 이 문제의식은 관세행정에서도 낯설지 않다. 충분한 재산이 있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거나 타인의 명의로 이전해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일, 그리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성실납세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다. 악성 체납은 단순한 미납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조세 정의의 근간을 흔든다. 이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