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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엑시노스에 자체 모바일 GPU 심는다…AI 경쟁력 확대

엑시노스 2600 탑재 시작…차기작부터는 100% 기술 내재화
외부 의존도 낮춰 비용절감…맞춤형 칩 공급 경쟁력도 강화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삼성전자가 100%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자체 모바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보인다. IP(지식재산권)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 시대에 이번 독자 GPU 기술 확보는 향후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MD 아키텍처를 활용해 독자 기술로 설계한 GPU를 '엑시노스 2600'에 탑재했다. 엑시노스 2600은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AP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두뇌' 역할을 맡는다.

 

엑시노스는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내부에 모바일향 GPU가 포함되는데, GPU는 스마트폰의 게이밍 및 콘텐츠 시청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칩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200부터 2500 모델까지 미국 AMD로부터 GPU를 공급받아 탑재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3년부터 독자 GPU 설계에 착수했고, 엑시노스 2600부터 독자 기술로 설계한 GPU를 탑재했다.

 

이번 엑시노스 2600에 탑재된 GPU는 삼성전자의 설계 기술에 AMD의 아키텍처를 더했다. 설계는 삼성 자체 기술, 아키텍처는 AMD 기술인 셈이다.

 

그러나 차기 엑시노스 제품부터는 설계뿐 아니라 아키텍처까지 삼성의 기술을 사용한다. 오롯이 삼성전자의 기술로 완성된 자체 GPU가 탑재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초기에는 콘솔 및 PC 등 윈도우 운영체제(OS)용 GPU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단계적으로 저전력·고성능을 구현하고 안드로이드 OS 최적화 작업을 거친 끝에 모바일에 특화된 자체 GPU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전 세계에서 독자 GPU 칩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엔비디아, AMD, 인텔, 애플, 퀄컴 등 소수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 AP 엑시노스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GPU는 다른 기업의 외부 IP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자체 GPU 칩 개발에 성공하며 외부 칩 의존도를 낮춰 장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게 된 것은 물론, 한국산 모바일용 GPU의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향후 자체 GPU 칩이 안정화 및 고도화될 경우 로봇, 확장현실(XR)기기 등 다양한 온디바이스 AI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독자 GPU를 기반으로 AI 시대에 다양한 고객사에 맞춤형 칩을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보고 있다.

 

AI 연산은 이미지·음성 인식, 생성형 AI 추론처럼 대량의 병렬 계산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순차 처리에 강한 CPU보다 GPU가 훨씬 적합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GPU가 단순한 그래픽 처리 장치를 넘어 AI 연산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독자 GPU IP를 보유하고 있으면 범용 기능이 아닌 각 고객사에 최적화된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 맞춤형 제품을 공급해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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