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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은값 폭등에 美개인투자자들 銀투자 대거 유입

유튜브 콘텐츠 등 힘입어 은화·은ETF 매수…은값 40여년만에 사상최고
가파른 상승에 위험경고도…전문가 "은값,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경향"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국제 은 시세가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은 현물이나 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정오 무렵 3월 인도분 은(銀) 선물 가격은 온스당 75.5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7% 가까이 상승 거래됐다고 전했다.

 

은 선물 가격은 지난 23일 온스당 71달러선을 돌파하며 올해 들어서만 145% 상승, 금 가격 상승 폭을 크게 앞질렀다.

 

은 채굴에 특화한 광산업체들 주가도 2배 이상으로 오르며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은 공급이 산업용 수요에 미치지 못한다는 관측이 은값 상승을 유발하는 기본 배경이 돼왔다.

 

연간 은 채굴량은 제한적인 반면 태양광 패널을 중심으로 산업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투기적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게 최근 폭등을 촉발하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은이 금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또는 달러화 가치 하락, 지정학적 긴장에 대응한 안전 투자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주식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높아져서 거품 논란이 일면서 대안으로 금 또는 은을 찾는 투자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유튜브 동영상이나 온라인 포럼 레딧에 올라온 은 투자 장려 콘텐츠에 자극을 받아 은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을 반영한 최근 은 가격이 종전 1980년 고점 가격과 비교해 비싸지 않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한다.

 

인플레이션 영향을 반영하면 1980년 고점 당시 은 가격은 현재 가치 기준으로 온스당 200달러를 넘는 수준이라고 은 낙관론자들은 설명한다.

 

과거 1980년 1월 미국에서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48.7달러까지 급등했다가 폭락한 바 있다.

 

미 텍사스주 석유 재벌인 헌트 가문의 형제들은 1970년대 후반 전 세계에서 현물 은을 사들인 뒤 현물 은을 담보로 은 선물 계약을 대량 매수, 은 선물 가격 폭등을 초래했다.

 

은 가격이 오르자 미국인들이 은 식기와 은화를 내다 팔기 시작해 은 공급량이 늘었고, 규제당국까지 개입하면서 이후 은 선물 가격은 폭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펙트라 마켓츠의 브렌트 도넬리 대표는 WSJ에 "은은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했다가 폭락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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