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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앞둔 트럼프, 건강논란 거듭 일축 "검사받아 괜히 의혹키워"

의료진 권고한 아스피린 용량 안 따르고 압박양말 벗어
공개석상 조는 모습 포착엔 "잠깐 눈 감는 순간 사진찍혀"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자신의 건강이상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내 건강은 완벽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WSJ는 1일(현지시간) '노화 징후가 드러나자 트럼프가 정면 대응에 나섰다'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인용 보도했다.

 

1946년 6월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6월 만 80세가 된다. 그가 2024년 11월 재선에 성공했을 때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었다.

 

그가 행사장에서 조는 모습을 보이거나 공개 일정 시간을 이전보다 줄인 점 등으로 인해 고령으로 인해 건강이 약화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발표 현장, 12월 각료회의에서 잠시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잠깐 (눈을) 감는 것이다. 가끔 사람들이 내가 눈을 깜빡이는 순간을 사진으로 찍는다"며 최근 공개석상에서 잠든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원래 잠이 많은 편이 아니다"라며 밤에 숙면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새벽 2시 이후에도 보좌진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거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때때로 행사장에서 기자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해 되묻는 모습을 보여 '청력'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두고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해 가끔 잘 들리지 않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청력이 "정상"이며 보청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WSJ에 보낸 성명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사진에 종종 포착되는 손등의 검푸른 멍 자국에 대해 아스피린 복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바바벨라 대령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심장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하루 325㎎의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저용량 아스피린은 81㎎이다.

 

아스피린을 25년간 복용해왔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조금 미신을 믿는 편"이라며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데 좋다고들 한다. 나는 심장에 끈적끈적한 피가 흐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들(의료진)은 내가 더 적은 용량을 복용하길 원한다"며 "나는 더 많은 용량을 복용하고 있지만 수년 동안 그래왔고 그로 인해 생기는 일이라면 쉽게 멍이 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와 세게 부딪히면 손에 화장을 한다면서 "나에게 바르기 쉬운 화장품이 있고 한 10초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리가 붓는 만성 정맥부전 진단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압박 양말을 한 때 착용했으나 "양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오래 신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의 일환으로 심혈관계 및 복부 촬영을 한 것을 두고 "돌이켜보면 약간의 공격거리를 준 셈이어서 검사를 받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심혈관계 및 복부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단층촬영(CT)을 한 것이었다고 WSJ에 말했다. 백악관은 당시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MRI가 아니었다"며 "그것보다 (검사 정도가) 덜한 것이었다. 그냥 스캔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관저 사무실에서 이른 아침부터 하루를 시작해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7∼8시까지 오벌 오피스에서 업무를 본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백악관이 WSJ에 제공한 지난해 12월 1일부터 19일까지의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표에는 참모진, 기업 최고경영자(CEO), 의원, 각료들과의 수백 건의 회의 및 전화 통화 일정이 담겨 있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를 보다 줄이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는 나이 때문이 아니라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활동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왔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새해 전후 약 2주간 플로리다에 머무를 것을 조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이를 따랐다.

 

아울러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석상에서 눈을 뜨고 있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해왔다고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전했다. 조는듯한 모습이 포착될 경우 여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년까지 활력이 넘쳤던 부모에게서 많은 에너지를 물려받았다면서 "유전자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매우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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