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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수사' 논란 속 "그가 일 잘한 건 확실히 아냐"

"예산 수십억 달러 초과했으니 무능하거나 부패한 것" 주장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법무부로부터 수사를 받는 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일을 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그는 예산을 수십억 달러나 초과했다. 그러니 그는 무능하거나 부패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문제를 다시 거론한 것이다.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는 미국 사회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지난 11일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지난 9일 받았다며 수사 사실을 공개한 뒤 트럼프 행정부와 여당인 공화당 내부뿐 아니라 경제학계, 전직 경제 분야 고위 당국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수사)에 대해 모른다. 하지만 그는 연준 일을 잘하지 못하는 게 분명하고, 건물을 짓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며 자신이 수사를 지시했다는 것에 선을 그으면서 파월 의장을 비판한 바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법무부의 파월 의장 수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부응하지 않아 온 파월 의장을 상대로 '너무 늦는'(too late)이라는 수식어를 써가며 조롱조로 비난해왔다.

 

그는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를 누그러뜨리자 또다시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을 위한 훌륭한(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라며 "이는 '너무 늦는' 파월이 금리를 의미있게 인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그(파월)는 계속 '너무 늦는' 사람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오는 27∼28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한 것이다. 다만, 시장은 1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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