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5명의 후보로 압축됐던 한국가스공사(KOGAS) 사장 선임 절차가 무산돼 재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가스공사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산업통상부는 가스공사에 공문을 통해 사장 후보를 재공모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1월 신임 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 한국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이인기 전 국회의원, 고영태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김점수 전 KOREA LNG 사장, 이승 전 가스공사 경영관리부사장, 이창균 전 KOREA LNG 사장 등 5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이하 ‘노조’)는 작년 12월말 이들 후보군 5명이 ▲에너지정책이해 ▲국제 에너지 시장 대응 역량 ▲공공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 ▲노사간 신뢰·협력 ▲정치권 등 외부로부터의 독립성 등이 미흡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노조는 이인기 전 의원에 대해서 “5인 후보 중 유일한 외부인사인 이인기 후보는 전문성에서 심각한 역량 미달이 우려된다”며 “아울러 이인기 후보는 국회의원 재임기간 대부분을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는 천연가스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적 이해나 에너지 공기업 경영 역량을 입증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인기 후보는 과거 발생한 용산참사를 ‘자살폭탄테러’로 매도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이는 공공기관장으로서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식, 갈등 조정능력, 무엇보다 노사간 신뢰를 전제로 한 협력적 리더십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외에 노조는 이승 후보에 대해선 과거 채희봉 사장 재임 당시 경영관리부사장을 맡으면서 조직문화를 저해하고 노사관계를 파탄시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점수 후보의 경우 2012~2013년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이 천연가스 직수입자의 제3자판매가 가능한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할 당시 해당 법안 내용을 노조에 은폐하는 등 공공성을 저해했다고 문제삼았다.
고영태 후보와 이창균 후보는 가스공사 재직당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모습이나 경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가스공사 사장 재공모 결정을 지지했다.
노조는 “정부가 스스로 강조한 전문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감시하며 부적격 후보가 사장에 선임되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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