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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텐센트 등에 엔비디아 H200 주문준비 지시"

자국 칩 일정량 구매 조건…엔비디아 주가 한때 2.6% ↑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기업들에 그간 사실상 수입금지 상태였던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주문 준비를 지시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최근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이 해당 칩 구매를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원칙적 승인을 내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AI 구동에 필요한 해당 칩의 수입을 공식 승인할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중국은 H200 구매 승인 조건으로 기업들에 화웨이나 캠브리콘 등이 만든 자국 AI 칩을 일정량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수치나 비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반도체 자립 목표 속에서도 중국이 AI 모델 경쟁의 최전선에 있는 주요 기술기업의 요구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15일 H200의 중국 수출 허가심사 정책을 '거부 추정'에서 '사례별 심사'로 전환해 사실상 수출 길을 열어줬으나, 중국은 지금껏 세관에 제품 통관 금지를 지시하고 기업들에게도 구매 금지를 종용하는 등 사실상 수입 금지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전시회 현장에서 중국이 H200 수입을 승인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구매 주문서가 도착하면 그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밝힌 바 있다.

 

H200의 중국 수입이 시작되면 사실상 '0'으로 떨어졌던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 제품보다 한 세대 오래된 칩이지만, 중국 반도체 기업의 제품보다는 뛰어나다.

 

특히 AI 모델 훈련에 높은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거대 기술기업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다.

 

앞서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은 H200 칩을 각각 20만 개 이상 주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초 챗GPT에 필적할 만한 AI 모델을 선보여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딥시크도 H200의 주요 수요처로 예상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 중 한때 2.6% 상승했고, 뉴욕 증시에 상장된 TSMC의 주식예탁증서(ADR)도 약 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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