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3.9℃
  • 서울 4.5℃
  • 흐림대전 5.0℃
  • 박무대구 1.5℃
  • 맑음울산 3.3℃
  • 광주 6.4℃
  • 맑음부산 7.4℃
  • 흐림고창 5.0℃
  • 흐림제주 12.9℃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4.4℃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8.0℃
  • 맑음경주시 0.2℃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정책

임종룡 위원장 "테러자금 차단 위한 법제 강화에 기여할 것"

제9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및 FIU 설립 14주년 기념행사 개최

(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국으로서 테러자금 차단을 위한 각국의 법제 강화에 기여하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9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행사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비교적 테러 안전지대라고 인식되고 있지만 파리 테러 사건 등의 사례에서 볼 때 방심은 금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이 불법자금을 취급했다가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벌과금을 부담한 해외사례를 거론하면서 "테러에 사용되는 자금이 우리 금융시스템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사전에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자금세탁방지제도의 사각지대였던 특정전문직과 비금융사업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우리 사회 전반에서 자금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기관,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등과 공조를 강화겠다"며 "내년 1월 시행되는 '실제소유자 확인제도'가 숨은 불법자금의 출처를 파악하고 유통을 원천봉쇄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선진적 위험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잘해 왔다는 평가를 받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외에 KDB생명보험과 삼성화재보험은 국무총리 표창, 우리은행과 교보생명 직원 등 30명은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