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낸 3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보합에 머물거나 감소했다고 보고한 지역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고서는 미국 전체 12개 권역 가운데 경제활동이 소폭 내지 완만한(slight to modest) 속도로 증가했다고 보고한 지역이 7곳으로, 지난 1월 조사 당시의 9곳에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경제 활동이 보합에 머물거나 감소했다고 보고한 지역은 이 기간 4곳에서 5곳으로 증가했다.
소비 지출이 전반적으로는 소폭 증가했으나, 이민당국의 강도 높은 단속 작전이 펼쳐지고, 그 과정에서 미국인 2명이 단속요원의 총격을 받고 숨진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을 비롯해 2개 권역에서는 소비 둔화가 이어졌다.
특히 많은 지역에서 경제 불확실성, 높아진 가격 민감도,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지출 축소로 인해 매출이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활동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평가했다. 여러 지역의 제조업체들이 신규 주문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데이터센터 건설 및 이와 관련한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꼽았다.
고용 수준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고, 12개 권역 중 7개 권역에서 고용 상황에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다. 물가 전망과 관련해선 전반적으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관세 관련 비용 상승분을 지속해서 고객에게 전가했으며, 이전까지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했던 일부 기업도 비용 상승분 전가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베이지북은 직전 1월 말 보고서 발간 이후 지난 2월 23일까지 권역별로 집계한 미국의 경제 상황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의 상황은 이번 조사대상 기간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지난 1월 27∼28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안정화된 반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진 점을 고려해 연준이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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