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8.8℃맑음
  • 강릉 11.4℃맑음
  • 서울 19.0℃맑음
  • 대전 18.1℃구름많음
  • 대구 13.9℃흐림
  • 울산 13.2℃흐림
  • 광주 16.5℃구름많음
  • 부산 14.9℃흐림
  • 고창 12.2℃구름많음
  • 제주 14.1℃흐림
  • 강화 13.9℃맑음
  • 보은 15.2℃구름많음
  • 금산 14.5℃맑음
  • 강진군 14.7℃흐림
  • 경주시 13.5℃흐림
  • 거제 14.5℃흐림
기상청 제공

2026.04.14 (화)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선사 ‘이중 압박’…정부, 전쟁보험 지원 검토

보험료·유류비 급등에 중소선사 직격탄
정부 “요율 합리화·가입 신속화”…보험 대응체계 점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해운업계가 전쟁보험료와 유류비 상승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보험 지원 방안을 검토하며 대응에 나섰다.

 

14일 금융위원회와 해양수산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대비 보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선사들의 보험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해운협회와 한국손해보험협회를 비롯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재보험사 코리안리 등이 참석했다.

 

정부가 보험 대응 점검에 나선 배경에는 해협 봉쇄 장기화로 커진 현장 부담이 깔려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국내 선박 26척이 묶여 있으며, 이 가운데 10척은 중소 해운사 소속으로 파악된다. 해운협회에 따르면 이들 중소 선사 8곳은 운항 차질과 비용 증가로 하루 5억800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전체 국적 선사 기준 피해 규모는 하루 21억원 수준이다.

 

비용 부담의 핵심은 유류비와 전쟁보험료다. 국제 선박유 가격은 전쟁 이전 대비 80% 이상 상승했고, 전쟁위험보험료율도 기존 0.1%대에서 최대 5% 수준까지 급등했다. 초대형 유조선 한 척이 한 차례 운항할 때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는 최대 수십억 원대로 뛰었다.

 

대형 선사들은 운임에 할증료를 반영하며 일부 비용을 전가할 수 있지만, 협상력이 낮은 중소 선사는 사실상 이를 떠안는 구조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 선사들은 유류비와 전쟁보험료 급등이 곧바로 경영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업계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실제 반영된 예산은 요구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는 보험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0일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선사 의견을 수렴했으며, 전쟁위험보험 요율의 합리적 조정과 신속한 가입 체계 마련 필요성이 현장에서 확인됐다.

 

금융위는 글로벌 해상보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을 고려해 관계 부처 및 보험사와 함께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해수부와 금융위 측은 “앞으로 우리 선사가 보험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