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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소식]가족극 ‘목련을 기억하다’

(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공연예술창작집단 ‘스튜디오 반(叛)’의 창작뮤지컬 ‘목련을 기억하다(원제: 아버지)’가 오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차가운 한 겨울 마치 황량한 벌판 속에 던져져 어쩔 줄 모르는 한 가족이 아름답고 화목했던 시절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며 그 시절로 돌아가려 애쓰는 가족 분투기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비전과 삶이 중요한 시대에 점점 더 해체되어가고 해체 될 수밖에 없는 현 시대, 가족 공동체의 딜레마, 세대차이 등의 문제를 바탕으로 진정한 가족공동체의 의미, 화해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티켓 1+1 지원 사업에 선정된 ‘목련을 기억하다(원제: 아버지)’에는 배우 장보규, 김선호, 이두열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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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