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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소식]연극 <원파인 데이>

(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극단 '차이무'의 20주년을 기념하는 네 번째 공연 <원파인데이>가 2016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

민복기 연출이 실제로 겪은 어느 하루에 벌어진 사건의 경험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개 한 마리 때문에 모든 사건이 벌어지고 그 개 한 마리 때문에 모든 사건이 해결되는 소동극이다.

어느 날, 키우던 개가 동네 아주머니를 심하게 물어 그 아주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다가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다루고 있는 것.

저마다의 사연들을 품고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등장인물들은 개가 아주머니를 물게 되는 사건을 통해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리를 위로하는 따뜻한 고향의 냄새가 되어 다가온다.

이를 통해 차이무는 우리가 점점 잊어가는 고향의 냄새, 우리 이웃의 사는 냄새, 따뜻한 웃음, 묵직한 감동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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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