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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성동문화재단, 서울시향 창고음악회 『클래식 팩토리』

(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성동문화재단(이사장 정원오)이 오는 10일 서울시향(예술감독 정명훈)과 공동주최로 성동구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서울시향의 창고 음악회(Classic Factory, 이하 창고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최수열의 지휘에 70여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비올리스트 홍웨이 황의 협연으로 이뤄진다.

연주 프로그램은 차분한 비올라의 낭만적이고 포근한 선율이 돋보이는 부르흐의 ‘로망스’와 ‘바이올린 협주곡 1번’, 특유의 아련함과 섬세한 음계 등이 환상적으로 표현된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다.

연주회는 성동문화재단과 서울시향의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참석할 수 있다.

성동문화재단 관계자는 “과거 정미소와 보관창고로 쓰인 독특한 지역 문화공간을 활용하여 대한민국 대표 교향악단인 서울시향이 성동구민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낭만적인 음악을 선사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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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