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6.5℃
  • 맑음강릉 0.7℃
  • 맑음서울 -3.4℃
  • 구름많음대전 -2.2℃
  • 맑음대구 1.4℃
  • 맑음울산 0.2℃
  • 구름많음광주 1.7℃
  • 맑음부산 1.3℃
  • 흐림고창 1.4℃
  • 구름많음제주 8.4℃
  • 맑음강화 -3.5℃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0.3℃
기상청 제공

은행

한은, 기준금리 연 1.5% 유지…6개월째 동결

(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1.5%로 6개월째 동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0일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현재 수준인 연 1.50%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8월과 10월, 올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가 인하되고서 6개월째 연 1.5% 수준에 머물게 됐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전문가 1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3%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15~16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한은이 국내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여 만에 미국 통화정책의 큰 흐름이 바뀌는 대형사건으로, 신흥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어 한은 입장에선 그 여파를 지켜봐야 한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한은이 금리정책을 활용해 국내 경기부양이나 자금 유출입을 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12개월간은 정책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