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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기업총수 갑질’ 정우현 MPK그룹 회장, 뒤늦은 대국민 사과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경비원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정우현 MPK 그룹 회장이 9일 오전 10시경 서대문경찰서에 출두했다.

 

정 회장은 조사에 앞서 준비한 대국민 사과문을 낭독했다. 지난 5일 미스터피자 홈페이지에 짧은 사과문을 올렸다가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오히려 비난이 가중되자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짐작된다.

 

정 회장은 먼저 저의 잘못된 행동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이번 일로 실망하신 많은 고객님과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저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 같아 뼛속 깊이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피해자분을 찾아뵙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다. 한 번에 모든 용서를 다 구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일 매일 근신하며 살아갈 것을 감히 약속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서대문경찰서는 정 회장을 3시간 가량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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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