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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진웅섭 금감원장, 은행 오프라인 중심 채널 효율적 재편 필요

은행 개념‧역할 재정립해야 하는 ‘대전환기의 출발점’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은 오프라인 중심 채널을 효율적으로 재편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진 금감원장은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업계(은행, 은행지주회사), 유관기관(은행연합회, 금융결제원 등), 핀테크업체, 전자어음 플랫폼 관련 업체(은행,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은행의 금융플랫폼 변화와 은행산업의 대응과제' 워크숍에 참석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속에 은행산업의 대응과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금감원장은 은행산업에서는 금융회사가 고객을 확인하는 “인증단계”의 경우, 신분증을 통한 대면인증에서 비대면 실명확인, 바이오 인증수단 도입 등으로 고객은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개설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실질적인 거래가 발생하는 “채널 분야”는, 과거에는 영업점, 자동화기기가 채널의 중심이 되었으나, 이제는 은행이 모바일뱅킹, 소셜네트워크 등을 활용하면서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종 ‘상품선택’ 과정에서도 지급결제, 신용대출, 개인예금을 중심으로 제공방식과 내용면에서 큰 변화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 금감원장은 은행은 기존 금융거래의 효율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가는 단계에 머물지 않고, 은행의 개념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하는 ‘대전환기의 출발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빌 게이츠가 1999년 낸 저서 `비즈니스, 생각의 속도`에서 “은행업무는 필요하다, 하지만 은행은 필요하지 않다”라고 예견한 문구를 인용해 “국내 은행산업도 기능적 차원에서는 와해적 혁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진 금감원장은 은행의 기능이 와해되고 재정립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임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플랫폼이 진화할수록 고객층의 Long tail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오프라인 채널에 익숙한 고객이 상당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의 급격한 축소는 어려운 딜레마에 놓이게 될 수 있다“며 ”오프라인 채널의 생산성·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탄력근무제, 특화영업점, 성과연봉제 등 인력 및 영업점 운영 전략을 효율적으로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진 금감원장은 디지털 채널의 개방과 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거래비용을 낮추는 창의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내부 플랫폼의 구축 및 확장 뿐만 아니라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와 협업**을 적극 추진해 효율성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 금감원장은 금융플랫폼 변화에 따른 감독패러다임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진 금감원장은 감독당국도 새로운 금융기술에 의한 혁신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과 동시에 잠재적인 리스크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금융플랫폼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감독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비대면 실명확인, 모바일뱅킹 확대 등 금융플랫폼 변화를 반영하여 오프라인 중심의 기존 감독법규 및 기준 등을 적극 개선하고, 채널별 내부통제 가이드라인 마련 및 채널별 내부통제관리자 지정 등을 통해 은행의 신규 채널에 대한 내부통제기능 강화를 중장기적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또 감독당국 스스로 디지털리스크 감독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상시감시지표를 개발하여 신규 위험요인 발굴, 정보유출 사고 예방 및 대응조치 마련 등에 활용하는 한편, 모바일 채널용 금융상품 설명서를 제정하여 금융소비자에게 계약사항 등 금융상품 정보가 정확히 전달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 권익이 두텁게 보호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임을 밝혔다.

진 금감원장은 이날 워크샵에서 은행, 코스콤 등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주도로 공급망 금융(Supply Chain Finance)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소개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공급망 금융의 대표격인 전자어음과 관련하여 큰 제도적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하에, 지난해 발행액이 470조원대로 성장한 전자어음시장을 어떻게 금융플랫폼에서 수용·발전시킬지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장은 전자어음 유통 플랫폼은 중소기업이 납품대금을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하여 자금애로를 해소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모색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전자어음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구축된다면 금융회사는 실물 부문을 위한 본연의 자금중개기능을 한층 강화하여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자는 중위험·중수익의 새로운 투자대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자어음 유통 플랫폼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향후 면밀한 법적 검토를 거쳐 거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들이 도출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진 금감원장은 “앞으로 우리가 보는 세상은 정보통신을 이용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분석, 자율주행자동차 등으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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