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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2분기 연속 흑자전환…“인력 감축에 따른 효과”

“올해 수주 전년 동기 대비 80% 하락”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수주가뭄’으로 허덕이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824억원으로 1·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2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누계기준 매출은 20조1355억원으로 전년(24조1742억원)동기 대비 16.71% 줄어들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24억원, 6368억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흑자전환했다.

흑자전환에 주된 요인으로 대규모 인력감축과 해양플랜트 사업 축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부문 실적 호조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약 2600억원의 일시적 퇴직위로금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선부문은 수익성 높은 선박 건조 비중이 늘면서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이어 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조선부문 상반기 수주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8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주절벽 등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경영합리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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