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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장바구니 물가 0.1% 상승에 그쳐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 기록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국내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2일 통계청에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0.8%) 대비 0.1% 하락한 0.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각각에 상승을 살펴봤을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4월 1%대를 기록하고서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0%대에 머물렀으며,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8.9% 줄었다.

농산물 역시 4.0%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 떨어뜨렸고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3.9% 하락했으며, 서비스물가는 1.9% 상승해 전체 물가를 1.05%포인트 상승시켰다. 

외식 소주비(13.2%), 공동주택관리비(3.4%)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들 항목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는 2.1%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6%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7%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014년 12월(1.4%)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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