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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현대상선, 올해 상반기 4170억원 영업손실 기록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현대상선이 올해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손실이 4170억원으로 전년(682 억원)동기 대비 적자 폭이 늘어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상선에 올해 상반기 매출 2조9271억원, 영업이익 4170억원, 당기순이익 601억원으로 각각 23.65%, 영업순실,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전분기 대비 매출은 1조1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46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1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6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증권 등 자산 매각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유동성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해운물동량 정체 현상과 대형선 지속 투입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사상 최저운임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시황으로 실적이 악화했다”며 “3분기는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최성수기여서 시황 개선과 운임인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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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