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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금호家 ‘형제의 난’ 마침표 찍나?

박삼구 회장 “조만간 동생과 만날 것”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최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에 대한 소송을 취한 것과 관련 지난 12일 박삼구 회장이 동생인 박찬구 회장과의 만날 뜻을 밝혔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박삼구 회장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모친상 조문을 끝낸 뒤 만난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박찬구 회장을) 만나기로 했다”면서도 언제 볼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약속은) 없는데 곧 만나야죠”라고 말했다.

이같은 화회 모드는 지난 11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낸 모든 소송과 고소를 취하한 후 “언젠가는 만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조만간 박찬구 회장이 형인 박삼구 회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의 만남은 2013년 9월 맏형수(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마거릿 클라크 박 씨)의 빈소 이후 3년간 만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둘의 만남이 금호타이어를 형제가 공동으로 인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박찬구 회장은 타이어 사업에 발을 담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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