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대우조선해양과의 ‘특혜계약’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뉴스커뮤니케이션즈(이하 뉴스컴)로 촉발된 문제가 국내 대표 홍보 업체인 피알원 등으로 불통이 튀는 모양새다. 과거 내부고발성 문건 유출과 성추행 사건 등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어 업계에선 대형 홍보업체에서 발생한 문제가 외부로 새어나올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스컴 대표이사가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론스타, 뉴브리지캐피탈, 엘리엇 등을 대변하는 대외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당시 합병을 찬성한 국민연금을 상대로 엘리엇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 대한 입장을 뉴스컴이 대신 발표해 당시 여론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MB정권 최측에서 국외 기업 이익만 챙겨”
최근 뉴스컴 박수환 대표는 남상태 대우조선 전 사장으로부터 연임 청탁을 위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지난 8일 대우조선 홍보대행 업무를 맡았던 뉴스컴의 서울 사무실과 박수환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재임시절 뉴스컴이 대우조선과 특혜성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컴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대우조선의 홍보 및 광고 업무를 총괄하며 20억원대의 고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 전 사장이 민유성 당시 산업은행장을 비롯한 이명박 정권의 정·관계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박 씨에게 대표직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2006년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KT&G와 칼 아이칸과 다툼이 벌어졌을 때는 KT&G를 대변했으며,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작업 추진 시 론스타 측의 언론대행을 맡았다. 올초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에서는 엔씨소프트의 홍보를 담당했다.
박 씨가 설립한 뉴스컴은 1997년에 설립된 회사로 현재 미국 구글, 중국 화웨이, 스웨덴 일레트로룩스 등 글로벌 기업의 국내 홍보대행을 맡고 있다.

성추행, 공공기관 증빙자료 조작 등
국내 대표 홍보업체에서 불미스러운 일은 어제 오늘 이야긴 아니다. 2014년 국내 유명 홍보대행사인 피알원이 내부고발성 문건으로 인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공공기관 용역 대금 횡령 ▲입찰 서류 위조 ▲△직원들에 대한 사기행위 지시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문건에는 불법행위가 전직원들이 광범위하게 개입돼 있어 충격을 가중시켰다.
고발 당사자인 A씨는 문건을 통해 “하청업체에서 2000만원으로 피알원에 발급한 세금계산서를 5000만원으로 조작해 해당 공공기관에 보고하고 피알원에서 3000만원을 횡령하는 식이었다”며 “포토샵을 이용한 숫자 조작은 주로 인턴 및 평사원들에게 지시됐고 영문도 모르는 회사 직원들은 불법행위에 가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주요 클라이언트였던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사업 정산 보고에도 세금계산서 조작은 이뤄졌다”며 “작년 상반기에 이 세금계산서 조작 사건이 한국관광공사 감사팀에게 적발이 됐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일로 본부장과 팀장 및 해당 업무 관계자들이 수습하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다”며 “팀원들은 이 대가로 여름휴가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악조건에서 생활해야했다”고 분개했다.
이어 “약 3000만원 상당의 위조세금계산서는 감사팀에 의해 적발됐으나 그 외 억 단위 횡령 건은 다행히도(?) 적발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장은 버젓이 회사운영…피해 직원 경쟁사로 이직”
2014년 12월 신입 여직원을 포옹하고 입을 맞춘 대형 홍보대행사 대표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신입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대형 홍보대행사 대표 A씨를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같은해 6월 중순께 노래방에서 20대 신입 여직원 B씨를 포옹을 하고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뒤 퇴사한 B씨는 고민 끝에 지난달에야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를 노래방으로 따로 불러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당시 A씨는 술을 마셨지만 만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해당 업체관계자는 “여직원은 다른 경쟁 업체로 이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짧은 답변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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