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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가계부채 주요이슈와 정책과제] 신용대출 현황과 미시적 분석 및 정책 제언

  • 등록 2016.09.08 14:46:39

(조세금융신문=문영배 NICE평가정보 CB연구소장) 가계부채 건전성 모니터링의 패러다임 전환
가계대출 증가율, 국민소득, 잠재부실률과 같은 총량적 지표만으로 가계부채 건전성을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가계대출시장 구조가 복잡해진 점을 고려하여 차주의 상환여력(소득, 자산)에 따라 세분화하고 건전성을 진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소득이 높고 자산을 보유하였다면 자영업자 및 다중채무자라는 이유로 취약차주로 간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로만 보면 건전성에 대해 우려할 수 있으나, 차주의 상환능력을 살펴보면 비교적 위험수준이 낮은 차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가계부채의 건전성 판단 시 총량적 지표 이외에도 차주별 소득과 자산을 고려한 미시적 모니터링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가계부채 건전성 모니터링의 정교화가 필요하다.


차주의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 조기 정착을 위해 ▲금융회사의 금융소비자 상환능력 심사를 고도화하고, ▲금융회사의 책임을 강화해 상환여력을 벗어나는 대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 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책당국의 금융시장 참여자와의 소통 강화
정책당국은 가계부채 대응책에 대하여 시장이 과민 반응하지 않도록 금융회사 및 금융소비자,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정책당국은 시장과의 소통 강화를 통하여 가계부채 대응책의 취지와 세부 내용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특히, 취약차주의 금융 접근성이 급격히 저해될 경우 저소득 - 저신용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시장 경착륙 가능성이 증대될 수 있으므로,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


취약차주 모니터링을 위한 정보 공유 확대
가계대출 취약차주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위험 징후 조기 파악이 가능하다.

 
특히,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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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