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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난 해 혼획된 '멸종위기' 새복이 '다시 바다로'


(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한 달여 전 혼획돼 구조된 토종돌고래 '상괭이'가 건강을 회복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부산아쿠아리움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거제 능포항 인근 바다에서 건강을 되찾은 상괭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0월 자연으로 돌아간 상괭이 '오월이' 이후 여섯 번째 사례다.

지난 12월 27일 거제 능포항 인근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상처를 입고 구조된 상괭이는 상처 치료 및 재활훈련을 위해 부산아쿠아리움으로 이송됐다. 국내 유일 상괭이 전문 치료 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이송된 상괭이는 지난 한 달여 간 상처 치료와 함께 혈액수치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을 받아왔다. 구조 당시 상처를 비롯해 불안정한 건강상태를 보였던 상괭이는 당초 길게는 6개월 가량의 치료기간이 예상됐지만, 상처 부위 치료 후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한 달여 만에 자연 방류가 결정됐다.

이후 최근 며칠 동안 순차적으로 방류 예정 지역과 비슷한 수온 적응을 비롯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먹이 수급 진행 등 자연적응 훈련까지 무사히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아침, 마지막 건강검진을 마친 상괭이는 곧바로 거제 능포항으로 이송됐다. 방류지점은 상괭이의 환경 적응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조 당시 지점과 비슷한 곳으로 선정됐으며, 어망이 없고, 선박 이용이 드문 지점으로 선정됐다.

다만 혹시 모를 자연환경 부적응으로 또 다시 그물에 걸리는 상황을 대비해 방류 전 상괭이에게 작은 태그를 부착한 뒤 무사히 바다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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