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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정남, '金왕조 서열에서 밀린 뒤 쓸쓸한 퇴장'


(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북한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독침으로 인해 피살됐다.

지난 14일 연합뉴스 등은  우리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이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독침을 맞아 피살됐다고 보도했다. 또, 용의자인 여성 2명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현재 김정남 피살이 북한 측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사건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우리 외교 라인도 말레이시아 영사관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북한의 내부 동향 등에 대한 정보 수집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현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역시 같은 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외교•안보라인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남은 김정일과 첫째 부인 성혜림 사이에서 낳은 장남으로 김정은과는 이복형제로 김정일 사후 김정은의 권력 장악으로 사실상 서열에서 밀려난 채 해외에서 체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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