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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극적 타결…‘560억달러·3년만기’ 동일

통화스와프 만기일에 연장 최종 합의…기재부·한은 공조 성과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됐다.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돼 통화스와프 협정이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결국 협정 연장이 이뤄진 것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미국 워싱턴 D.C. 출장 중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통화스와프의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번에 갱신된 계약 내용은 금액과 만기(3년)에 있어서 조건이 기존과 같다”며 “이번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기재부와 한은이 긴밀하게 공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해 만기 연장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만기일 당일까지도 중국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 말을 아끼며 협상 타결에 공을 들였고 결국 타결됐다.


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에서 미리 정해진 환율로 외화를 차입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약정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과 중국은 2009년 4월 처음으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1년 10월과 2014년 10월 두 차례 걸쳐 연장에 합의했다.


이번에 연장된 통화스와프 금액은 기존 계약과 동일(560억 달러)하며, 만기도 종전처럼 3년이다. 양국은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일인 지난 10일 연장에 최종 합의했으며, 기술적 검토를 거쳐 이날 공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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