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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황치훈, 11년 투병 끝에 별세…"목소리 들리면 깜빡이라"는 말에 반응하며 희망 주기도



(조세금융신문=이호연 기자) 아역배우 출신 황치훈이 별세했다.


큰길장례문화원은 17일 11년간 뇌출혈로 투병해온 황치훈이 16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2007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그의 옆을 지켰던 아내는 지난 2014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는 것"이라며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닌데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의료진의 치료와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하는 정도에서 9개월만인 2011년 1월에는 휠체어를 타고 긴 시간 산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병세가 호전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2012년 10월에는 "목소리가 들리면 깜빡여봐라"는 친구의 말에 눈을 깜빡거리며 반응을 보여 희망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11년의 투병 끝에 끝내 생을 마감하게 된 그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양주시 큰길장례문화원이며,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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