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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다음달 10일 진행

중학생 딸 8억원 상당 건물 증여 쟁점 관측…야당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10일 열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따르면 산업위 소속 각 당 간사들은 26일 중기부 유관기관 국정감사에 앞서 이같은 운영일정에 합의했다.


산업위는 정부가 27일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면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증인·참고인 명단 등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홍 후보자의 중학생 딸이 8억원이 넘는 건물을 증여받은 점 등이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관측된다.


홍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장모님의 건강 악화로 국회의원 재직 중 재산을 정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절차에 따라 증여세를 정상적으로 모두 납부 후 딸이 증여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이어 “국민 눈높이에 비추어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청문회장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홍 후보자의 해명에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태”라며 비난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중학생이 무려 8억원이 넘는 상가를 소유하게 됐는지,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꼬집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증여세를 냈다고 하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딸이 8억원대의 건물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홍 후보자가 그동안 주장해온 것과 배치된다”며 “어려운 중소기업을 챙길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들의 아픔까지 보듬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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