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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네이버 시장지배력,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직권조사 필요”…이해진 “사과한다”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31일 네이버의 기사 재배열 논란에 대해 “네이버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와 관련된 조사는 공개적,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주의 깊게 (네이버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포털시장과 관련해 시장지배적지위의 남용 우려가 있다“며 네이버에 대한 직권조사를 촉구하자 이같이 답했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한국축구연맹 관계자의 청탁 문자를 받고 '연맹 비판기사'를 뉴스 이용자가 잘 볼 수 없는 곳에 재배치한 일을 시인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전 이사회 의장(현 글로벌투자책임자)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벌어진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1대 주주 요건 등을 피하는 방법으로 지주회사 규제를 빠져나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 실태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다 파악하고 있으며 법리 검토를 통해 필요하면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대림건설의 하도급업체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대기업이 시대의 변화, 우리 사회의 '을'(乙)의 목소리를 잘 듣지 않고 (사회 정의와) 부합되지 않는 관행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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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