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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故 고창석 교사, 아내가 밝힌 남편? "설령 살았어도 못 살았을 것"…화재 현장도 혼자 진압


(조세금융신문=이호연 기자) 단원고 故 고창석 교사를 향한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故 고창석 교사의 영결식이 진행돼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았다.


이런 가운데 그의 아내가 밝힌 남편의 생전 모습이 회자되고 있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그는 첫 근무지였던 중학교에서 불인 나자 아이들을 대피시킨 뒤 혼자서 소화기를 들고 화재를 진압했다.


그의 아내는  "그 사람 책임감이 강해 설령 살아 나왔어도 못 살았을 거다. 그 많은 아이들이 희생됐다"며 남편을 애도했다.


또한 JTBC '김제동의 톡투유 - 걱정 말아요 그대'에서 그의 제자라고 밝힌 한 여성은 2014년 4월 16일 사고 당시에 대해 "뉴스속보에서 선생님 이름을 본 순간 내가 잘못 봤나 했다"며 현실 부정했던 때를 밝혔다.


이어 "체육 선생님이었기에 당연히 탈출하셨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뛰어 들어갔다는 소식을 봤다. 엄격한 선생님이셨다. 담을 넘어가는 친구들은 한 번에 잡으셨다"고 그를 그리워 했다.


이에 대해 김제동이 "이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이 우리 머릿속에 그려져 참 좋은 것 같다. 그날도 누구보다 먼저 아이들에게 달려가셨겠지요"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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