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주요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NH농협)은 모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먼저 신한은행에서는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상품 금리가 2.87∼4.18%에서 2.97∼4.28%로 상승했다. 지난 2월 이래로 금리 범위 상단이 가장 높아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상품 금리는 2.86∼4.17%에서 2.87∼4.18%로 상승해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5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6개월 변동금리)를 2.92∼3.92%에서 3.02∼4.02%로 0.1% 인상했다. 지난 6월 이후로 최고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가 기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01∼4.01%에서 3.02∼4.02%로 0.01%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금리와 잔액 기준금리가 동률을 이루게 된 셈이다.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신규 기준 코픽스연동 대출 최고금리가 지난 2016년 1월 이래로 최고 수준이다. 농협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연동 대출금리는 2.82~4.41%에서 2.83∼4.42%, 신규 기준은 2.73∼4.32%에서 2.83∼4.42%로 인상되면서 동일해졌다.
그동안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늦게 반영되는 잔액 기준 대출금리가 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인상되면서 이 같은 경향이 바뀌고 있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신규 기준 대출상품 금리는 3.070∼4.520%에서 3.170∼4.534%, 잔액 기준 금리는 3.420∼4.520%에서 3.434∼4.534%로 인상됐다. 최저금리 기준으론 각각 0.1%p, 0.014%p, 최고금리 기준으론 각각 0.014%가 오른 것이다.
하나은행은 이에 대해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의 최저·최고 금리를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하기 때문에 코픽스 변동폭과 연동 상품의 금리 변동폭이 다른 것”이라 설명했다.
이 같은 금리상승은 지난 15일 은행연합회에서 공시한 10월 코픽스 상승에 따른 것이다. 코픽스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지표다.
지난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1% 높은 1.62%로 올랐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금리 상승폭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잔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0.01% 오른 1.6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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