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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비트코인 1600% 폭등 배경 ‘아시아 개인 투자자’ 지목

한국·일본·베트남 등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활동 약 80% 차지


(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최근 비트코인 투자 열풍의 배경에는 금융지식이 없는 아시아의 개인 투자자수백만명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월스트리트저널(WSJ)지난 10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EOB)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돼 관심을 받는 것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거래의 중추는 아시아에 있다12(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열풍이 중국에서 시작해 올 초 일본으로 갔다가 최근 한국에서 가장 뜨겁다는 것이다.

 

WSJ“1990년대 말 닷컴버블때는 미국 개인 투자자가 막판에 뛰어들었던 것과는 달리 올해 비트코인의 1600% 상승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초반부터 상승장을 주도한 바가 크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거래회사 IG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전 세계적으로 천문학적인 이익이 난 비트코인은 우리 역사 속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시장 중 하나"라며 "아시아의 개인투자자들이 이것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턴은 이어 이것은 마치 전체가 펀드매니저와 같은 해박한 금융지식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끌려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WSJ는 아시아의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개인의 부는 증가한 반면, 부동산은 비싸고 증시는 가격 상승 가능성이 낮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자상거래·모바일 결제 환경 속에서 자라난 젊은 세대들이 비트코인에 몰린다는 진단이다.

 

영국 가상화폐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규제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기 전까지 가상화폐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말에는 한국·일본·베트남이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활동의 약 80%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의 거래량은 전체의 20%에 그쳤다.

 

특히 한국의 비트코인 매수 열풍은 미국을 넘기도 했다. 미국 대형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7000달러(1857만원)를 돌파했을 때 한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거의 25000달러(2731만원)에 육박했다.

 

한편, 아시아 내 비트코인 열풍은 규제기관과 정치인들의 비판을 일으켰다고 WSJ는 지적했다. 중국은 이미 올해 가상화폐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화폐공개를 금지했고 한국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제재하는 등 규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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