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최근 최대주주가 대규모로 지분 매각한 신라젠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이날 오후 3시 5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 떨어진 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나마 9만2500원(-7.5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신라젠은 지난 4일 장이 마감한 이후 문은상 대표와 특수관계자 등 9인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장내 매도를 통해 271만3997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특수관계인 8명 가운데 문상훈, 임수정, 조경래, 곽병학 등 4명은 문 대표 친인척이다.
뿐만 아니라 문 대표가 매도한 주식은 총 189만2419주(2.75%)에 달한다. 이 중 문 대표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 매도물량을 제외하고, 문 대표가 매도한 본인 주식만 해도 156만2884주(1323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문 대표 보유 지분율은 20.52%에서 16.53%로 낮아졌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시가 나기 전부터 일부 주식 커뮤니티 중심으로 최대주주 지분매각 소문이 퍼지면서 신라젠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낙폭이 커지자 공매도 수량도 전날 두 배가 넘는 약 29만6000주 수준으로 늘었다.
이에 신라젠 측은 "주식 처분은 문은상 대표의 세금 납부와 채무변제를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며 “(펙사벡이) 특허출원 실패로 임상이 중단됐다는 인터넷상 루머는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며 관련 임상 과정에 전혀 이상이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지난 5일 장 초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던 신라젠은 이 같은 해명 덕분에 외국인 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 8.46%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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