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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날씨 영향 받는 식음료업계, 올해는 ‘모히토’로 승부수?

국내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점차 변화하면서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웃도는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제철 과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유통가에선 계절과 무관한 다양한 과일이 출시되는 상황이다.


올해는 유난히 따뜻한 날씨로 인해 수박, 참외 등 여름과일의 출하 시기가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여름과일을 활용한 음료 제품들을 일찍 선보이며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대비하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올해 치열한 모히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엔 여름시즌에 출시하던 모히토 음료를 올해는 한 시즌 먼저 선보인 곳도 있다. 모히토 칵테일은 상큼하고 청량한 맛으로 갈증해소에 좋아 주로 여름철에 즐기는 음료였지만 따뜻한 날씨가 성큼 다가옴에 따라 시원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엔제리너스커피 ’모히토 에이드’, 파스쿠찌 ‘스트로베리 모히토 에이드’, ‘커핀그루나루 ‘바카디 모히토’, TGI프라이데이스 ‘모히토’>


엔제리너스커피는 최근 ‘퐁당에이드 4종’ 중 하나로 ‘모히토 에이드’를 선보였다. 퐁당에이드는 스트로베리, 블루베리, 레드자몽, 모히토로 구성된 상큼한 에이드로 지난해 큰 인기에 힘입어 올해 모히토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모히토 에이드는 신선한 라임 펄프에 싱그러운 애플민트와 생 레몬을 퐁당 빠뜨려 청량한 맛과 함께 시각적인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파스쿠찌는 모히토에 딸기를 더한 ‘스트로베리 모히토 에이드’를 출시했다. 생딸기를 그대로 갈아만든 스트로베리 에이드에 모히토 시럽과 민트잎을 첨가한 제품이다. 달콤한 딸기와 상큼한 라임이 어우러져 기존 모히토와는 다른 새콤달콤한 모히토를 맛볼 수 있다.



커핀그루나루는 ‘바카디 모히토’ 칵테일을 판매 중이다. 바카디 모히토는 모히토 칵테일의 오리지널 레시피인 바카디 럼을 베이스로 라임과 민트를 섞어 상큼한 맛을 낸 칵테일이다. 모히토 칵테일의 기존 칵테일에 알코올 도수가 낮아 여성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모히또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모히토’, 딸기가 어우러진 ‘스트로베리 모히토’, 그린애플이 더해진 ‘빅 애플 모히토’ 그리고 새콤한 석류의 조화가 일품인 ‘파미그래닛 모히토’ 총 4종의 다양한 제품이 준비돼 있어 입맛에 따라 골라 즐기기 좋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모히토는 주로 여름에 매출이 집중되는 편이지만 이른 봄 한 낮에는 날씨가 따뜻해 벌써부터 모히토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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