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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경영 악화'는 앓는 소리? 카드사 실적 급증

지난해 동기 대비 50.9% 증가…대손충당금 고려 시 11.3% 증가

카드사별 순이익 변동 현황 [표=금융감독원]
▲ 카드사별 순이익 변동 현황 [표=금융감독원]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국내 신용카드사의 상반기 실적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의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 등으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다는 카드사들의 주장과는 달리 순익이 지난해 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81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0.9%(2731억원)나 증가한 수치다.

 

카드이용액 증가로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할부수수료 수익이 각각 1953억원, 672억원 증가했으며 카드론 취급 확대로 카드론 수익도 1749억원 늘어났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동기(389조9000억원) 보다 4%(15조7000억원) 증가한 405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카드 대출 이용액(52조9000억원)도 8.6%(4조2000억원) 증가했다.

 

비용도 함께 늘어났다. 카드사 간 경쟁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2조9224억원에서 3조2459억원으로 11.1%(3235억원) 증가했으며 조달비용도 918억원 늘어났다.

 

카드사 별로는 비씨카드와 하나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신한, KB국민,삼성, 현대, 우리, 롯데)의 순익이 모두 증가했다. 비씨카드는 23.9% 순익이 줄어들었으며 하나카드는 순이익 전액을 대손준비금으로 전입해 감독규정상 순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카드업계의 갑작스러운 실적 개선은 지난해 일시적으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금융당국은 2개 이상 카드사에 카드론 잔액이 있는 차주를 대상으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30%)하도록 감독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때문에 지난해 카드사들은 일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늘렸고 그 결과 전년 대비 실적이 44% 악화됐다.

 

지난해 발생한 일시 요인을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 증가폭은 11.3%로 축소된다.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는 IFRS 기준 순이익은 966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191억원)보다 오히려 31.9% 감소했다.

 

자산건전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월말 기준 총 채권 연체율은 1.47%로 지난해 동월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05%p 오른 반면 카드대출 연체율은 0.01%p 낮아졌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매를 돌파했다. 6월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226매로 지난해 동월 말 대비 477만매 늘어났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148만매로 지난해보다 133만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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