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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은행권 노조, 연말 선거 시즌 돌입

신한은행, 전·현직 노조 출신 후보 4명 각축전…기업은행 ‘재선’ 도전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은행권 일부 노동조합 지부들이 연말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 예외 직무 선정, 임금피크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주요 후보들에 은행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와 신한은행지부는 각각 오는 12월 4일과 5일 위원장 선거를 실시한다.

 

우선 신한은행 노조는 3~4기 위원장을 맡았던 현 유주선 위원장이 재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여러 후보 간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 등록은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시행되며 4명 이상의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후보로는 서광석, 김진홍, 권도익, 배수홍 씨가 있다.

 

서광석 씨는 지난 2012년 유주선 위원장과의 경쟁에서 낙선했던 인물이다.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1기 이건희 위원장집행부에서 정책국장을 역임한 바 있고 장안동, 천호동지점에서 근무했다.

 

김진홍 씨는 선린상고 출신으로 김국환위원장(2기)과 유주선위원장 집행부(3기)에서 조직담당국장을 역임했다. 주요 근무지는 잠실나루역지점과 테헤란로지점이다.

 

디지털중앙금융센터에 근무 중인 권도익 씨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카이스트 출신으로 신한은행본점 재무지원부와 전략기획부, 신한금융지주사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현 노동조합 교육담당국장인 배수홍 후보도 출마의 뜻을 보이고 있다. 서강대학교 출신으로 신한은행 영프론티어를 담당했고 영업부, 투자자문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신한은행과 달리 현 나기수 위원장이 재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후보자 등록은 내달 14일까지며 유력한 경쟁자로는 김형선 씨와 강조원 씨가 거론되고 있다.

 

김형선 씨는 지난 15대 선거 당시 정성훈 후보의 러닝메이트였으며 강조원 씨는 홍완엽 14대 노조위원장 당시 노조 정책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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