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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미니 인터뷰] 대학생 금융콘테스트 최우수상 수상자 오지연 씨

“AI 재무관리를 활용한 건전한 소비문화 형성과 기부문화 확산”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31일 금융감독원에서는 ‘제 13회 금융공모전’ 시상식이 개최됐다. 총 4개 부문(금융창작물, 금융교육 우수프로그램, 금융생활 체험수기, 대학생금융 콘테스트)에 2377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159명이 수상했다.

 

그 중 대학생 금융콘테스트 부문은 금융신상품, 금융소비자 보호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겨루는 분야로 해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대학생금융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한 영남대학교 동아리 C.S.I의 대표 오지연 씨와 만났다.

 

◆ 동아리 C.S.I와 자기소개 부탁한다

-영남대학교 경제금융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오지연이라 한다. 동아리 C.S.I는 경제금융학부 내 경제금융 학술 동아리다.

 

◆ PEFE(Personalized Financial management Messenger)를 구상하게 된 배경은 어떤 것인가

-최근 욜로(YOLO)라는 단어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현재의 행복을 중요시하자는 의미로 시작됐지만 충동적으로 소비습관을 욜로로 합리화하는 방식으로 변질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와 결부해서 생각했을 때 향후 경제발전 등을 위해 이러한 소비습관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속가능한 소비의 확산을 위해 PEFE를 만들게 됐다.

 

◆ PEFE의 구체적 실행 방식은 어떻게 되는가

-기본적으로 체크카드 어플레케이션이랑 연동돼 ‘페페’라는 캐릭터가 고객의 목표를 설정한다. ‘특정 기간 동안 얼마를 저축해서 카메라를 사겠다’는 방식이다. 그러면 PEFE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커피값, 식비 등 어느 부분에서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관리해준다. 주, 월, 년 등 단기적 장기적 관리가 가능하다.

 

◆ 기존 로보어드바이저 상품과 다른 점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

-일주일이나 한달 등 목표를 달성하면 은행에서 고객에게 포인트를 준다. 고객들은 그 포인트와 은행이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대구’라는 지역을 선택하면 대구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도시락을 준다던지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 기부와 상품을 연계시키는 방식은 어떻게 생각해냈나

사실 은행들은 많은 곳에 기부를 시행하고 있지만 고객들은 그 것이 얼마나 어느 곳으로 흘러가는지 잘 모른다. 직접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실행하면 기부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소비개선으로 전체적인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면서 동시에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었다.

 

◆ 은행들은 상품을 통해 어떠한 수익성을 얻을 수 있는가

-고객들이 소비 데이터는 물론이고 목표를 설정할 때 원하는 소비 상품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고객들이 어떠한 상품을 사겠다는 목표를 세울 때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광고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쌓이는 정보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 금융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어떻게 되는가

-학과가 경제학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특히 금융공기업, 공공기관에 흥미가 있다. 금융공기업은 고객에게 상품을 팔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가경제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곳이라서 그런 것 같다.

 

◆이번에 얻는 수상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생각인가

-동아리가 전체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합의를 해서 사용해야 할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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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