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5.3℃
  • 구름많음서울 2.3℃
  • 흐림대전 1.5℃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1.6℃
  • 흐림광주 2.5℃
  • 맑음부산 5.3℃
  • 흐림고창 1.1℃
  • 맑음제주 6.8℃
  • 구름많음강화 0.9℃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0.3℃
  • 맑음강진군 -1.1℃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정책

한은, 내년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물가안정 목표 2.0%

세계성장세와 정부 재정 운용 영향 “수출, 소비 중심 성장세 이어갈 것”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도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완화기조’로 유지하고 불확실성 요인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26일 ‘2019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을 통해 “내년도 국내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주요국통화정책 정상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대외불확실성이 국내 경제성장과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물가안정 목표는 기존(2016~2018년)과 동일한 2.0%로 설정했다.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공급 측 요인의 상승압력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택시요금 인상, 임금상승 등의 요소가 물가를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중후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현재 1% 초반에서 1% 중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률은 잠재 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운용과 세계 경제의 성장세 지속 등이 내수와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무역분쟁과 고용 시장 부진 등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불균형은 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주택 매매가격도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국내외 금융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해 금융시스템 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잠재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포착해 대응방안을 제시하겠다”며 “국내외 금융안정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금융안정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