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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광안대교 충돌' 음주 선장 체포, "12만 명 죽을 뻔 했는데도…" 한국 무시한 행동?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광안대교와 충돌한 러시아 선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날, 부산에 위치한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6T 러시아 선박 탑승 선장이 음주 상태로 알려져 체포됐다.

 

이날 충돌한 러시아 선박은 다리 하판을 뚫은 데 이어 배 앞머리까지 박살, 위험천만한 상황을 초래했다.

 

이날 한국 부두에 머물렀던 러시아 선박이 출항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부두를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에 들어와있던 러시아 선박이 한국 부두를 무시한 게 아니냐", "만취한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배를 운행한 것 자체가 몰상식한 행동이다", "다리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모두 죽었을 수도 있다"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충돌로 인해 다리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느꼈을 공포, 불안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 하루 평균 12만 대가 지나다니는 광안대교가 부분 통제돼 불편을 겪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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