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5℃
  • 맑음강릉 6.9℃
  • 흐림서울 7.6℃
  • 맑음대전 3.8℃
  • 맑음대구 3.4℃
  • 구름많음울산 9.4℃
  • 맑음광주 9.3℃
  • 구름많음부산 12.4℃
  • 흐림고창 10.8℃
  • 맑음제주 13.0℃
  • 흐림강화 8.7℃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1.7℃
  • 맑음강진군 4.9℃
  • 구름많음경주시 3.7℃
  • 구름많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책

금융사 65.7% ‘디지털 전환’ 추진…5800억원 투입 예정

은행 17개사, 48건 사업 예정…평균 236억원 예산 배정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국내 금융사의 3분의 2 가량이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은행과 카드사들은 모든 기업들이 다양한 종류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보다 디지털 분야의 경쟁력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8개 금융사 중 65.7%에 해당하는 71개사가 올해 중으로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총 5844억8000만원, 평균 82억3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해놓은 상태다.

 

권역별로는 은행권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17개 은행들은 모두 올해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48건의 사업에 4004억8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은행당 평균 235억6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점 디지털화가 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8건),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7건)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카드업계 역시 8개 카드사가 일제히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 18건의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420억7000만원에 달한다. 1개사 당 평균금액은 평균 52억6000만원으로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6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4건)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보험사는 41개사 중 32개사(78%)가 69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투입 예산은 1026억6000만원이다.

 

증권사는 42개사 중 14개사(33.3%)만이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총 배정 예산은 392억7000만원이며 추진 사업 수는 29건이다.

 

 

디지털 전환 전담조직과 인력 측면에서도 은행과 카드사들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의 경우 17개사 모두가 전문인재 확보방안을 마련해놨으며 16개사가 전담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카드사는 8개사 모두 전문인재 확보방안과 전담조직을 갖춰놓은 상태다.

 

반면 보험사는 41개사 중 25개사(60.98%)가, 증권사는 42개사 중 14개사(33.3%)만이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금감원은 “혁신금융서비스 예비 심사, 비조치의견서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 관련 법률리스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동시에 디지털 전환 관련 대규모 IT사업 추진상황 등을 상시감시해 IT아웃소싱 이용 확대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