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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 (금)


정책금융 벤처보육 ‘올인원’으로 묶는다…비수도권 지원 전면 강화

산은·기은·신보 보육 프로그램 연계
국민성장펀드로 지역 중소·중견기업 장기 자금 확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위원회가 정책금융기관 간 벤처 보육 프로그램을 전면 연계해 비수도권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수요자 중심 보육체계’ 구축에 나섰다.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지원 체계를 통합해 지역 기업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장기 자금 공급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6~27일 대구·경북과 울산·경남을 잇달아 방문해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지역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번 일정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수도권 투자운용사(VC·PE), 지자체 및 지역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권 부위원장은 27일 울산 스타트업 허브에서 열린 부울경 벤처기업 간담회에서 “벤처기업의 성장은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보육·멘토링·네트워킹 등 비금융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성과가 높은 만큼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은 각각 별도의 보육플랫폼을 운영해 지금까지 2000여개가 넘는 유망기업을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별 지원 프로그램이 분절돼 있어 특정 기관의 보육기업이 다른 기관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을 통해 보육 프로그램을 개방·연계하고, 금융지원·멘토링·해외 진출 지원 등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책금융기관은 전국 17개 벤처 보육시설을 운영하며 컨설팅, 멘토링, IR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NextOne’, 기업은행은 ‘IBK창공’, 신용보증기금은 ‘NEST’, 디캠프는 ‘D.CAMP’를 각각 운영 중이다. 다만 기관별로 자사 보육기업 중심의 지원이 이뤄지면서 기업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기관 간 온라인·오프라인 프로그램 정보를 단계적으로 개방·연계하고, 우수 기업에는 소속 프로그램과 무관하게 대형 VC 투자 연계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보육 인프라도 추가 확충한다.

 

권 부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을 방문해 설비 증설 계획도 점검했다. 해당 회사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최근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이 기업에 1000억원을 3%대 초반 금리로 10년간 장기 대출해 설비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권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 지원 결정은 이차전지라는 첨단 전략산업 육성의 의미와 함께, 해당 기업이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해 산업 생태계 전반을 견인하길 바라는 취지도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및 관계부처와 협력해 사업 시행 과정의 애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토털 솔루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간담회에서는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운영계획 설명과 함께 동남권 투자 성과가 공유됐다. 산업은행은 동남권 특화 벤처 플랫폼 ‘넥스트원 부산’을 통해 24개 기업이 37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와 부산 미래성장벤처펀드 등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지역 활성화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항공 분야 투자 계획과 경남 지역 AI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도 논의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사업 경험을 공유하며 첨단 항공엔진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한 시험설비 인프라 구축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위는 “지역 기업의 가능성과 현장의 애로사항에 공감하고, 이번 간담회 논의를 바탕으로 국민성장펀드가 국가균형발전과 첨단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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