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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관세청장 "올해도 혁신 이어갈 것"…취임 후 첫 관세행정발전심의위원회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김영문 관세청장이 취임 후 처음 열린 관세행정발전심의위원회에서 "올해도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관세행정발전심의위원회는 경제계·학계·언론계·시민단체·법조계·연구기관 등 각계 민간전문가 29명과 공무원 10명으로 구성된 심의·자문기구로, 현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영문 관세청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있다.

 

15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관세청은 그간 추진 해온 관세행정 실질화 추진 경과를 시작으로 새로운 관세행정 패러다임과 올해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 위원회에 보고했다.

 

먼저 관세행정 혁신과 관련해서 김영문 청장 취임 후 기존 성과관리(CPM) 제도를 폐지해 관세행정 실질화를 도모한 사례와 적발실적 위주의 ‘이달의 관세인’ 포상을 혁신사례 발굴 선정으로 개편한 점이 소개됐다.

 

또한 관세청 최우선 과제를 세금 징수나 신속통관이 아닌 튼튼한 관세국경 수호로 설정해 관세행정 방향을 재정립했다.

 

관세청은 올해 빈틈없는 관세국경관리를 토대로 중소기업 수출 지원 대책과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도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용만 위원장은 "관세행정이 자율과 예방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수출지원은 해외 관세당국과의 협력 등 현장대응과 함께 FTA 활용이나 개도국의 통관 시스템 선진화 지원 등 애로요인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노력을 병행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앞으로도 현장중심 혁신을 강화하고, 정책 수요자인 국민과 기업을 위해 존재하는 관세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수개월간 계속된 수출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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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