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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세금융신문)  전세계인의 ‘바이블’ 성경!  ‘바이블’은 어떤 분야에서 지침이 되는 책을 일컫는 말로 쓰일 정도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도서이자 기독교의 최고 경전으로 꼽힌다.


또한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삶의 지침서로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이다.


이러한 성경은 기원전 1,000년부터 기원후 2세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 20가지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약 40명의 저자들을 통해 기록된 책 66권의 묶음으로 이뤄져 있다.


이렇듯 인류 역사상 가장 방대한 이야기인 성경을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겨 온 영화 <선 오브 갓>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 중 <선 오브 갓>에서 가장 눈 여겨 볼 것은 성경 속 이야기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그려냈다는 점이다.

 

영화의 초반부는 ‘노아의 방주’, ‘모세의 기적’ 등을 압도적인 스케일과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으로 재현시켜 감탄을 자아낸다. 이후 ‘아브라함’과 ‘다윗’ 등 성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인물들을 차례로 등장시키며 방대한 스토리를 속도감 있는 전개로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부활은 여느 작품보다도 그 내용들을 충실히 보여준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던 예수가 어부 베드로를 만나 만선을 이루거나, 중풍 환자를 걷게 하는 등 성경에 기록된 기적들을 오롯이 보여주며 눈길을 끈다.


또한 죽은 자를 걷게 할뿐만 아니라 5개의 떡과 2마리의 생선으로 수 천명의 굶주림을 잊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들은 사실적인 특수효과와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되어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이렇듯 흥미로운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으로 완성된 <선 오브 갓>은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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