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3.7℃
  • 구름많음강릉 12.8℃
  • 구름많음서울 7.5℃
  • 흐림대전 10.3℃
  • 흐림대구 8.7℃
  • 구름많음울산 15.7℃
  • 맑음광주 16.8℃
  • 흐림부산 15.2℃
  • 맑음고창 15.9℃
  • 구름조금제주 18.6℃
  • 구름많음강화 6.2℃
  • 구름많음보은 7.1℃
  • 흐림금산 8.6℃
  • 맑음강진군 15.9℃
  • 구름많음경주시 13.8℃
  • 흐림거제 12.4℃
기상청 제공

[전문가칼럼]돈 버는 원리, 베풀기

(조세금융신문=나윤숙 비즈니스 전문 코치) 지난 시간까지 지피지기, 즉 돈과 나의 정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죠? 이제 나와 돈에 대한 정체를 파악해 백전불태가 되었으니, 오늘은 그 돈, 어떻게 하면 벌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본질적인 원리는 생각보다 아주 간단합니다. 보통은 자연의 원칙과 닮아있지요. 오늘 말할 돈을 버는 원리도 아주 간단합니다. 그리고 역시 자연의 원리와 일맥상통하답니다.

 

우리의 정체는 관리자이고, 관리의 대상은 돈이 아니라 원래 생명이고 돈은 그 생명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수단의 하나로 만들어진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관리의 기준과 원칙은 생명을 살리고 더 풍성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베풀면 돈이 된다?!

 

그럼 돈은 어떻게 벌 수 있을까요? 바로 베풀 때 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생명을 살리고 더 풍성하게 하는 원칙을 바탕으로 내가 힘을 써서 도우면 그 대가로 돈이 들어오게 되어있다는 말이죠! 네? 그런데 어떻게 생명을 살리고 더 풍성하게 베풀 수 있냐고요? 여러분 잘 들으세요. 바로 여러분은 존재 자체로 베풀게 되어 있답니다.

 

다시 자연으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간단한 예로, 태양은 그 자체로는 강한 열만 가득 가지고 빛만 내는 열 덩어리에 불과하지만 그 태양의 빛이 식물에 전해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태양의 빛을 받은 식물은 놀랍게도 빛과 자신이 가진 물질을 합성해 열매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열매는 사람이 먹지요. 그럼 사람은 소비만 하는 불필요한 존재일까요? 과일을 다 먹고 씨를 땅에 뱉잖아요. 그럼 다시 그 씨는 나무가 되어 자라서 생명이 풍성해지게 되지요. 그래서 사람도 존재자체로 생명을 풍성히 하는 사이클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호박벌을 아십니까? 호박벌은 호박꽃의 꿀을 특히 좋아하는 벌이라서 호박벌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는데요, 호박벌은 꿀이 좋아서 꿀 따먹으러 다니기만 했는데 벌의 도움으로 호박을 맺게 되는 거죠. 호박벌이 호박을 맺어야겠다는 특별한 사명을 가지지 않았지만, 호박은 호박꿀을 열심히 따먹는 호박벌의 도움으로 맺히게 되는 겁니다.

 

내가 잘하는 것을 찾자

 

이렇게 우리는 우리 스스로 자신이 생명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는데 어떤 존재적 가치를 가지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가 각자의 모습대로 지구상의 생명을 살리고 풍성히 할 수 있는 나만의 탤런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 탤런트를 사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생명을 살리고 풍성히 하는 원칙대로 주어진 탤런트를 사용해 베풀기만 하면,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그에 대한 대가를 기꺼이 지불하려 할 것입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내게 주어진 것으로 주변 사람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 또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필요를 채우면서 베풀면 풍성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장님과 절름발이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대신에 자신이 가진 다리와 눈을 서로에게 베풀어 비로소 사과를 따먹을 수 있었다는 이솝우화처럼 말이죠.

 

만일 인생의 사명을 찾고자 한다면 이것이 바로 사명일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나의 강점이 내가 살아가는데 숨겨져 있습니다. 거기에 장님과 절름발이의 멋진 만남 같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거죠. 우린 모두가 다르므로 나만의 독특함, 나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거죠.

 

나만의 유일한 탤런트, 죽으면 가져가지도 못하는데 오늘 맘껏 누리고 베풀며 살아야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밤늦게 불을 켜서 인터넷을 하고, 세탁기를 사용하는 것은 라이트형제가 에디슨이 인류의 선조가 이 세상을 위해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와 살다가면서 당신은 무엇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우린 모두가 달라서 이 땅에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는 것이죠. 당신이 하지 않으면 결코 이 땅에 존재하지 못 할 아름다운 것은 무엇입니까?

 

돈을 버는 원리를 통해 진로 고민하는 학생 그리고 취준생, 은퇴자의 제2의 인생 또 청년창업 등, 업을 찾아야하는 분들을 코칭할 때 전 다음의 네 가지로 정리를 합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세상에 필요한 것

열정, 즉 창조적 동력이 있는 것

이 땅의 가치시스템에 활용되는 모습으로 운영 가능한 것

 

특히 마지막은 매우 현실적인 부분인데요. 내가 정말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서 시작했지만 우리는 혼자 살지 않고 타인과 상호작용하며 살고 있기에 내가 사는 환경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돈은 그러한 상호작용으로 벌게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내가 베풀 때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돈으로 교환되어질 수 있는지 내가 살고 있는 사회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도 매우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나비효과를 말하지 않아도 지구촌보다 더 가까워진 우리는 인류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사는 것 같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 진정 행복하길 원한다면 내 주변도 함께 행복해야 합니다. 내가 아주 쉽게 타인의 행복을 위해 베풀 수 있는 분야, 그 분야야 말로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돈이 나를 찾아오는 길인 것입니다

 

 

[프로필] 나윤숙 비즈니스 전문 코치
• 비즈니스 전문 코치, 강점기반 성과 코치
• 이화여대 학사(생물과학)/이화여대 석사(테크노 MBA)
• 벨기에 Solvay Business School 수료
• 전) 한국 HR 진단 평가 센터 Assessment Center 부장
• 전) 휴커뮤니케이션 제약 홍보 Account Manager
• 전) 노무라 금융투자 부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