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한강 토막 살인사건'으로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피의자 장대호의 회고록이 주목받고 있다.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장대호의 편지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한 누리꾼에 의해 공개되며 그의 회고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장대호의 회고록은 2019년 12월 구치소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호는 회고록에서 "'한강 토막 살인사건'의 모든 내용이 특정인에 의해 편향된 편집 없이 세상에 공개되길 원한다"며 작성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일본의 본토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렸지만 일본이 먼저 미국에 공격을 가했기 때문에 아무도 미국을 전범국가라 비난하지 않는다"며 "죽은 원고가 먼저 내게 공격을 가하였으므로 사과의 순서도 죽은 원고가 먼저 하는 게 맞다. 이것이 내가 반성을 안 하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 장대호는 한 언론사가 "(내가)'사형을 당해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리사욕을 위해 착한 사람을 죽인거라면 반성하겠지만 본 사건은 그게 아니다. 반성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장대호는 회고록에서 "그냥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고 작성했다.
한편, 장대호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 모텔에서 투숙객 A(32)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 한강에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되어 재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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