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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시대 변화에 맞는 능력 갖춰야"...금융위, IT 출제 비중 상향 검토

2차 원서 접수 내달 14일∽26일 까지...최종 합격자 8월 28일 발표 예정
현직 회계사 "재무회계와 세법 과목이 중요"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최근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전문직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공인회계사 시험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공인회계사 1차 시험 지원자는 1만 874명이었다. 지난해보다 1197명 늘었다. 

 

공인회계사시험 최소선발인원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850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인원을 1000명으로 늘렸고 올해 1100명으로 확대했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응시하려면 우선 회계학 및 세무 관련 과목 12학점 이상, 경영학과목 9학점 이상, 경제학과목 3학점 이상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 지정된 영어 시험 성적 이상을 받아야 시험을 볼 수 있다.

 

1차 시험 과목은 경영학, 경제원론, 상법, 세법개론, 회계학이다. 1차 시험은 객관식 필기시험이며 2차 시험은 주관식 필기시험이다.

 

2차 시험 과목은 세법, 재무관리, 회계감사, 원가회계, 재무회계다. 2차 시험은 이틀에 걸쳐 본다. 2차 시험에선 과목별로 부분합격제도가 있다. 부분합격제도는 1차 시험 합격자(경력 면제자 포함)가 1차 시험 합격연도에 진행된 2차 시험 과목 가운데 매 과목 배점의 6할 이상 점수를 받은 경우 다음 해 2차 시험에 한정해 6할 이상 성적을 받은 과목 시험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2차 시험은 절대평가다. 매 과목 60% 이상 득점자 및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이 미달되면 고득점자 순으로 뽑는다. 다만 각 과목 배점에서 4할 이상을 받은 응시자만 합격할 수 있다.

 

1차 시험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실시되고 2차 시험은 서울에서만 진행된다.

 

최근 시대변화에 따라 공인회계사 시험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회계감사 과목 배점을 상향하고 정보기술(IT) 관련 출제 비중을 높이는 방안 등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법인 등과 함께 '공인회계사 시험제도 및 실무수습 교육 제도 개선 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원회는 회계사 시험 사전 이수 학점 조정 여부와 IT 관련 과목을 별도 시험과목으로 나누는 방안 및 인정학점 수준도 검토 중이다. 부분합격제도를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있어 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부분합격제도가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자꾸 시험에 응시하게 되고, 따라서 수험기간이 늘어나며 운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이렇게 드러난 검토 과제들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며 앞으로 진행될 논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올해 9월 중에 개선방안을 만들고 관련 법령 개정 및 제도 개선은 연말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법령이 개정돼도 수험생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둘 예정이다.

 

한편 현재 활동 중인 회계사들은 회계사 시험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내놓았다. 

 

문정태 한국비리예방사협회 회장(회계사)은 회계사 시험 수험생들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청렴 결백, 신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계사 A씨는 수험생들에게 “재무회계와 세법 과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며 “수험 공부 시 양이 방대하고 디테일하여 어려움이 있지만 합격 이후 어떤 업무를 하더라도 가장 많이 활용되고, 과목전체를 관통하는 논리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이해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준호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는 “회계사시험은 단기간의 공부로 실력이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없는 전문성이 높은 시험이고 오로지 합격 또는 불합격이라는 결과만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성과를 보고자 할 경우 금방 지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생에서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는 성과를 과대평가하면서 장기간에 거쳐서 이뤄낼 수 있는 성과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는 공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며 “공부하는 주제를 나눠서 매일 그리고 매주 이뤄낼 수 있는 작은 성취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방대해 보이던 과목과 주제들이 머릿속에 정리돼 자신감이 붙어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계사시험 합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장기간 매진할 수 있도록 같이 공부할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그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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