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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월14일 예정됐던 31개 국가기술자격시험 21일로 일주일 연기

13일 지방공무원 시험 보는 수험생 부담 고려해 일정 변경

 

지방공무원 임용 시험과 겹쳐 한 차례 일정이 조정됐던 일부 국가기술자격 시험의 날짜가 또 바뀌었다.

 

고용노동부는 다음 달 14일 예정됐던 산업기사·서비스 자격 51개 종목 필기시험 가운데 31개 종목 시험을 같은 달 21일 치르기로 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당초 노동부는 산업기사·서비스 자격 필기시험을 지난달 25일 치를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에 따라 다음 달 6∼7일과 13∼14일로 미뤘다.

 

이에 대해 다음 달 13일 예정된 지방공무원 임용 시험에 응시하는 일부 수험생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지방공무원 임용 시험과 산업기사·서비스 시험 일정이 겹쳐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13∼14일 예정됐던 산업기사·서비스 자격의 일부 종목 시험을 14일 하루에 치러 지방공무원 시험과 겹치지 않도록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지방공무원 시험 바로 다음 날 산업기사·서비스 시험을 볼 경우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노동부는 일부 시험 일정을 또 한 번 조정해 다음 달 21일로 미뤘다.

 

노동부가 산업기사·서비스 시험 일정을 거듭 조정한 것은 수험생 민원을 수용한 결과이지만, 수험생의 입장을 세심히 살펴 처음부터 문제없는 날에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면 혼선을 예방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부는 시험 일정 변경으로 수험생의 혼선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고 "시험 연기로 불편을 겪게 되는 수험생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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