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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업계 '언택트' 신상품 출시 ‘봇물’…"메기에서 대세로"

고지서·신용카드·상담사 필요 없는 시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코로나19로 금융권에도 ‘언택트(Untact)’ 열풍이 불고 있다.

 

금융권이 앞다퉈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손잡고 언택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고객들은 종이 고지서나 실물 신용카드 없이 모든 금융 생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른바 ‘페이퍼리스’ 금융으로 종이가 필요 없는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최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물론 네이버와 같은 IT기업들도 언택트 금융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네이버, ‘네이버 통장’ 출시

 

이달 초 네이버는 ‘네이버 통장’ 출시를 알리며 금융 플랫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 통장은 신분증만 있으면 네이버 앱을 통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언택트 서비스의 장점이 극대화된 대목이다. 은행에 가지 않아도, 상담사 없이도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출시한 네이버 통장은 수시입출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다.

 

예치금 보관에 대한 3% 수익은 물론,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 및 결제 시 3%의 포인트 적립도 제공된다.

 

네이버 통장에 가입할 경우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금액 기준 100만원까지 세전 연 3% 수익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0만원~1000만원 이하 금액에는 1% 수익률이, 1000만원 초과 금액에는 0.35% 수익률이 적용된다.

 

아울러 네이버는 통장 출시를 기념해 오는 8월 31일까지 전월 실적 조건에 상관없이 100만원 내 연 3%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오픈뱅킹서비스 개

 

KB국민은행은 기존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 오픈뱅킹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언택트 서비스 향상을 도모했다.

 

지난달 개편된 ‘KB스타뱅킹’에서는 충전, 잔액모으기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충전 기능은 기존 거래화면에서 잔액이 부족하거나 추가금액이 필요할 경우 화면에서 벗어날 필요 없이 다른 은행 계좌에서 KB국민은행 계좌로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

 

잔액모으기 기능을 통해 KB국민은행 계좌를 포함, 최대 5개 계좌에서 한 번에 출금 후 잔액을 모을 수도 있다. 지정한 금액을 주기적으로 모으는 기존 방식 외에도 잔액 채우기, 자투리 모이기도 가능해졌다.

 

국민은행, 금융권 최초로 영상통화로 특정금전신탁 가입할 수 있는 상품 선보여. [사진=국민은행]
▲ 국민은행, 금융권 최초로 영상통화로 특정금전신탁 가입할 수 있는 상품 선보여. [사진=국민은행]

 

◇ 신한카드, 산한페이판 ‘마이헬스케어’ 출시

 

신한카드는 모바일 플랫폼 신한페이판을 통해 비대면으로 종합병원 진료 예약부터 병원비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마이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페이판 마이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강남세브란스병원, 중앙대학교병원에서 간편하게 예약,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신한카드는 올해 하반기 내 보험사로 청구서류를 전송하는 실손 보험 청구 서비스와 약국으로 직접 처방전을 전송할 수 있는 전자처방전달 서비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 미래에셋대우, 퇴직연금담당자 ‘모바일 Web 서비스’ 출시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가입법인들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퇴직연금 사무담당자 ‘모바일 Web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퇴직연금 사무담당자인 고객들은 모바일로 퇴직연금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업무 신청서류를 따로 스캔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접수가 가능하며 접수된 업무는 매 진행 단계마다 카카오톡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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