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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목소리에 얽힌 슬픈 사연, 신경마비..."병원 못 갔다"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전직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목소리에 얽힌 슬픈 사연이 공개됐다.

 

이세돌의 목소리는 몇 년 전부터 그를 따라다니는 꼬리표였다. 그는 여느 30대 남성들과는 다른 다소 가늘고 얇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얼핏 들어보면 긴장을 해서 갈라지는 듯하게 들리기도 하고 변성기의 소년과도 같은 목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세돌의 목소리에 얽힌 슬픈 사연이 있다.

 

이세돌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입단 후 열네 살 때 스트레스가 심해 실어증이 왔는데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기관지가 약해졌다. 신경이 마비된 건데, 어린 나이에 뭘 알았겠나. 부모님은 신안에 계시고, 서울에서 보호자 역할을 했던 형(이상훈 7단)이 입대해 병원도 못 갔다"고 밝히며 본인의 목소리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목소리가 콤플렉스라는 질문에 이세돌은 "17년이나 됐으니 이제 감수하며 산다. 사람들도 내 목소리에 익숙해지지 않았나. 웃으며 넘어가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유일하게 공식전에서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기사다. 그는 작년 11월 24년 4개월간의 현역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하고 동시에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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