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구름많음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7.4℃
  • 흐림서울 4.4℃
  • 흐림대전 8.7℃
  • 흐림대구 6.6℃
  • 흐림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9.2℃
  • 흐림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9.5℃
  • 맑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4.5℃
  • 흐림보은 5.4℃
  • 구름많음금산 7.8℃
  • 구름많음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6.5℃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사회

법무부, 검찰 고위직 인사검증 착수…내주 인사 단행 가능성

사법연수원 27~30기 인사검증 동의서 및 관련 자료 제출 요구

정부가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승진 인사를 위한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 인사에 이어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는 이날 사법연수원 27∼30기 검사들에게 인사 검증 동의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1월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는 연수원 26기(3명)와 27기(2명)가 검사장을 달았다. 이번 인사에선 연수원 28기까지 검사장 승진이 예상되지만, 대상이 29기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30기는 차장검사급 신규 보임 대상자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 중후반께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 승진 규모에 따라 30기의 차장 승진, 34기의 부장검사 승진, 35기의 부부장검사 승진 등 인사의 폭이 커질 수 있다. 차장 이하 평검사 인사는 이달 말이나 8월 첫째 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가 지난 1월 인사에서는 조직 안정을 위해 검사장 승진 인사를 최소화했다고 밝힌 만큼 이번 인사는 규모가 커질 수 있다.

 

현재 대검찰청 인권부장과 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검사장 이상 직위는 여섯 자리가 비어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법무부가 공석 일부를 채우고 기존 검사장 보직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형사·공판부 경력이 풍부한 검사들을 우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무부·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46명) 자리 배치에서 지역 안배 등 균형을 고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추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것에 비춰 볼 때 윤 총장 측근들에 대한 좌천 인사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1월 인사 때 검사장 인사안에 대한 검찰총장 의견 청취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추 장관이 윤 총장 징계를 검토한다는 말도 나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